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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를 소개합니다.
작성자 이은혜 등록일 12.06.29 조회수 255

              들로 나가면

                                     노원호

  들로 나가면

 하얀 풀꽃이 되고 싶다.

 

언제나

외진 들녘에 서서

함초롬히 피어나는

이름 모를 풀꽃

 

혼자인 듯하면서도 혼자가 아니고

가까운 듯하면서도 가깝지 않은 꽃

그래서 늘 들녘에만 있는가.

 

해질 무렵에는

수없이 반짝이는 별로 자라서

지나는 사람마다 옷자락을 붙든다.

 

그럴때

나도 소리 없이 다가서서

하얀 풀꽃 옆에 우뚝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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